개막전부터 멀티골 39세 즐라탄 "20년만 젊었어도 2골 더 넣었어"

뉴스1 제공 2020.09.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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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와의 세리에A 1R서 AC밀란 2-0 승리 견인

AC밀란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020-21 세리에A 개막전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 AFP=뉴스1AC밀란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020-21 세리에A 개막전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내년이면 불혹이 되는 AC밀란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가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작성, 녹슬지 않은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세리에A 2020-21시즌 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2골을 기록,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35분 헤딩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6분에는 페널티킥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은퇴를 해도 무방할 나이가 된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9월 AC밀란과 1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난 마스코트 노릇을 하려고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면서 "지난 시즌 우리는 최선을 다했으나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다. 나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밀란이 있어야할 위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한 바 있는데, 개막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입담도 여전했다. 1981년생, 어느덧 마흔을 앞두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후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고 더 많이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내가 20세였다면 두 골은 더 넣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을 빗대 "나는 늙지 않았다. 나는 벤자민 버튼과 같다. 나이 든 채로 시작해 젊은 채 죽는다"고 농을 던진 뒤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것이다. 매 경기를 컵대회 결승전처럼 임해야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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