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좌초된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사업방식 10월 결정

뉴스1 제공 2020.09.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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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시공사, 공영개발 등 다각 검토…민간 재추진 가능성 언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장시득 대전도시공사 사업이사© 뉴스1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장시득 대전도시공사 사업이사©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대전시가 지난 18일 4번째 무산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관련 10월중 사업추진 방식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과 장시득 대전도시공사 사업이사는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수차례 공전을 거듭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민간공모나 민관합동 방식, 공영개발방식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10월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무려 4번에 걸쳐 민자사업 공모를 했음에도 사업 추진의 실질적 관문인 PF(project Financing)대출에서 번번히 수포로 돌아간 것은 그만큼 사업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도시공사는 능력있는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성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선희 국장과 장시득 이사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공영, 민자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다만, 4차례나 무산된 것은 사업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라며 “능력있는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성을 보완하고 입찰참가자격도 실제 능력 있는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며 공모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사업협약 해지에 따른 민간사업자 KPIH와의 소송가능성과 관련 "지난 6월11일 사업협약을 변경하면서 9월18일까지 PF대출실행과 토지매매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고(催告) 절차 없이 협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법적 분쟁요인은 다 제거돼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며 "(하지만) KPIH가 소송을 제기하면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잇따른 사업무산에 대한 책임문제와 관련 “사업시행자로서 총체적인 책임에 대해 통감하고 거듭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 사업이 빠른 시간 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날 KPIH측에 협약 해지를 공식 통지할 계획이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 뉴스1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 뉴스1
한편,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2010년 최초 민간사업자 공모 이후 2011년, 2013년, 2018년 등 3차례 무산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KPIH가 선정돼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 4월 대전도시공사가 용지매매계약 해제까지 진행하는 등 공전을 거듭했다.

지난 6월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변경협약까지 맺으면서 다시 한번 정상화를 추진해 왔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내달 중 사업방식이 재결정되면 당초 계획보다 1년에서 1년6개월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2025년 말 사업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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