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배터리 데이' 앞두고 12% 급등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9.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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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오는 22일(현지시간) 열릴 '테슬라 배터리 데이' 등을 앞두고 2차전지 소재업체 천보 (78,400원 ▲1,500 +1.95%)가 장 초반 급등세다.

21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천보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12.12%) 오른 2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천보는 배터리 소재 중 전해액 첨가제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보는 2013년 배터리 첨가제 연구 개발을 시작해 2017년 전해액 첨가제인 LiFSI(F전해질)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LiPO2F2(P전해질), LiBOB(B전해질), LiDFOP(D전해질) 생산 시설을 갖추며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생산 기업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2차전지 매출 비중은 42.9%다.



최근 대규모 증설로 매출 성장이 가파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2764억원,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581억원이 전망된다"며 "CAPA(생산능력) 증설을 통한 실
적 성장과 신제품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다가올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예정인 배터리 데이에서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과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물질을 전해질로 사용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테슬라가 전고체 기술을 도입하게 되면 전해액 첨가제 시장은 크게 위협받는다.


하지만 전고체 배터리가 개발되더라도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현재 첨가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 전기차에 적용되는 시기는 빨라야 2027~2030년일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리튬 배터리 첨가제 시장에 주목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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