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2회 예상,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 높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9.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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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본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0.8.29/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본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0.8.29/뉴스1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접종 등과 관련해 2009년 신종플루 당시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접종 횟수는 2회로 예상되고, 전체적인 접종 일정은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신종플루 백신을 준비해 3개월에 걸쳐 우선접종 대상자 약 1400만명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확대된 대상자 50만까지 접종을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고, 매년 국가 필수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는 등 우리에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많은 자산과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코로나19가 신종플루 때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의 백신의 접종 횟수가 아마도 2회로 예상된다. 혹시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이상반응 등이 신고될 경우에는 여기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게 되고 이 경우 일시적으로 접종이 중단될 수도 있다”며 "거리두기나 예약접종 등 전체적인 접종 일정은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확보되더라도 우리는 접종이 먼저 시작된 국가의 초기 50만건 이상, 100만건에 이르는 접종을 보면서 그 접종의 경과와 부작용의 발생 여부 등을 찬찬히 살피고 이후에 안전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접종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다양한 고려사항들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고 향후 접종계획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들이 실천해 주시는 거리두기를 통해서 유행을 계속 억제하면서 규모도 줄이고, 저희 방역당국은 분골쇄신의 자세로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서 확산을 최대한 막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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