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역전 결승타를 친 뒤 기뻐하는 김현수(왼쪽).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1회 양 팀이 2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LG가 초반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2회 홍창기의 적시타로 3-2, 재차 리드를 가져온 뒤 3회에는 무사 1루서 채은성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점수는 5-3. 이 시즌 10호 홈런으로 채은성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자 LG는 5회초 양석환이 바뀐 두 번째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3호)를 작렬시켰다. 6-6 원점.
결국 8회 승부가 갈렸다. 2사 후 LG 홍창기가 박치국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때 두산은 투수를 이승진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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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후속 4번 타자 '만루의 사나이'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초구를 공략해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점수는 8-6이 됐다. 김현수의 올 시즌 만루 타율은 0.750(12타수 9안타)에 달한다. 그야말로 만루에 강한 사나이다. 결국 LG는 9회 1사 2,3루에서 홍창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9-6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4이닝(92구)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6실점(6자책), 두산 선발 함덕주는 4이닝(77구)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나라히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18안타를 친 LG 타선에서는 이날 복귀전을 치른 채은성이 4타수 4안타(1홈런) 1몸에 맞는 볼, 3타점 1득점과 함께 5출루 맹활약을 펼쳤다. 또 홍창기와 오지환, 유강남이 3안타, 김현수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승리투수는 진해수. 세이브는 고우석. 반면 10안타를 친 두산은 정수빈이 3안타로 분전했다.
8회 역전에 성공하자 기뻐하는 LG 더그아웃 선수단.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