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마이니치·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이 각각 16~17일 또는 17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지지율은 64%~66.4%였다. 특히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선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무려 74%나 됐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통상 새 정권이 출범하면 수개월 간 별다른 성과가 없는데도 국정수행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이른바 '허니문 기간'이 존재한다. "새 정권이 어쨌든 전임 정권보다는 나을 것"이란 유권자들의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전임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총리직 및 집권 자민당 총재직 중도 사퇴에 따라 치러진 '호텔 선거'에서 당선된 데다, 선거인단마저 국회의원이 70% 이상을 차지했었기에 여론지형 역시 일반적인 새 정권 출범 직후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지율이나 새 정권에 대한 기대보다는 그간 현지 언론보도를 통해 만들어진 그의 '이미지'에 대한 평가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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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닛케이 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Δ총리의 인품을 신뢰할 수 있다(46%) Δ안정감이 있다(39%) 등을 꼽았다.
닛케이는 Δ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경선과정에서 '아키타,(秋田)현의 농가 출신으로 시의원 등을 거쳐 국회의원이 됐음'을 반복적으로 설명한 점, 그리고 Δ7년8개월 간아베 정권의 관방장관으로 재임한 점 등 때문에 응답자들이 이런 인상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 대변인과 총리 비서실장 역할을 맡는 직책으로서 매일 오전·오후 2차례씩 TV카메라 앞에 서기 때문에 다른 각료들에 비해 언론 노출 빈도가 높다.
또 아사히와 마이니치 조사에선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 각각 '다른 사람보다 좋을 것 같아서'(41%), '정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서'(35%)라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닛케이가 '스가 총리가 얼마나 오래 재임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을 땐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 때까지'라고 한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마이니치가 실시한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평균 60.8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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