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왕 또는 조력자? 아베 "퇴임 후도 스가 정권 뒷받침"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09.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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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지막 각료회의를 마친 뒤 직원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고개를 숙이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AFP=뉴스1퇴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지막 각료회의를 마친 뒤 직원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고개를 숙이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AFP=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퇴임 후에도 외교특사 등의 형태로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18일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정치활동에 대해 "공 줍기를 계속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가 정권을 뒷받침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요구가 있다면 여러 가지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활용해 외교 분야 등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하겠단 의미라고 해석했다.



스가 총리도 앞서 12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외교문제는 (아베 전 총리와) 상담하면서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스가 내각이 진전시켜야 할 외교 분야 과제들로 쿠릴 4개 섬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영유권 갈등,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 등을 꼽았다.



총리 재임 기간 도중 불거졌던 코로나19(COVID-19) 부실 대응 논란과 관련해선 "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하고 자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며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당초 올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 올림픽에 대해서는 "인류가 코로나19와 싸워 이겼다는 증거로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스가 총리의 수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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