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cc 박서엔진 'BMW 뉴 R18', 그 소리와 모습에 압도 당했다

머니투데이 성남=우경희 기자 2020.09.1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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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식 출시

1800cc 박서엔진 'BMW 뉴 R18', 그 소리와 모습에 압도 당했다


#BMW 모터사이클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셔터를 내린 차고문 좌우로 주마등처럼 상영됐다. 이내 영상 내 사운드에 모터사이클 특유의 강렬한 엔진음이 실제 사운드로 섞이기 시작했다. 셔텨 안쪽에서 시동을 건 BMW 박서엔진이 내뿜는 굉음이었다.

셔터문이 열리고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냈다. 큰 LED전조등에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연료통, 그 아래 양쪽으로 툭 튀어나온 박서엔진의 존재감이 묵직했다. 뒤로 길게 뻗은 머플러와 복고적인 휠 디자인도 보는이를 매료했다. BMW 뉴 R18이 국내 미디어에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클래식이다. 1936년 출시된 명작 BMW R5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BMW모토라드(BMW 모터사이클부문)의 크루저바이크 뉴 R18이 18일 분당 호켄하임 모토라드 전시장에서 공개됐다.

뉴 R18엔 1800cc 박서 엔진이 탑재됐다. 역대 가장 강력한 모터사이클 엔진이다. BMW는 1923년 모토라드를 출범한 이후 전통적인 공랭식 박서 엔진을 고집하고 있다.



뉴 R18 엔진은 최고 출력 91마력, 최대토크 158Nm(16.1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가 3000rpm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2000~4000rpm 구간에서도 최대토크의 95%에 달하는 힘을 낸다. 낮은 rpm에서도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크루징에 최적화된 성능이다.

뉴 R18은 금속으로 제작된 차체를 통해 클래식한 매력을 발산한다. 더블-루프 스틸 튜브 프레임과 개방형 드라이브 샤프트로 구성된 차체는 오랫동안 이어져온 BMW 모토라드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했다.

2021년식 모델에만 한정적으로 뉴 R18 퍼스트 에디션(First Edition)을 선택할 수 있다. 연료탱크에 흰색 더블 핀 스트라이프를 도색했다. 크롬 파츠, 시트 배지 및 사이드 커버의 ‘퍼스트 에디션’ 크롬 배지 등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1800cc 박서엔진 'BMW 뉴 R18', 그 소리와 모습에 압도 당했다
서스펜션은 클래식 감각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자제어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텔레스코픽 포크와 스트로크 적응식 댐퍼가 조합된 직결식 센터 서스펜션 스트럿, 그리고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스프링 등을 적용했다.


뉴 R18에는 최신 모터사이클 기술도 적용됐다. ‘록(Rock)’, ‘롤(Roll)’, 그리고 ‘레인(Rain)’ 등 세 가지 주행 모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출발과 가속을 돕는 오토매틱 스태빌리티 컨트롤, 과도한 엔진 브레이크로 바퀴가 잠기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른 모터사이클에 비해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어 프레임과 도색된 부품들을 간단하게 탈부착 할 수 있다. 브레이크, 클러치 및 케이블 하네스의 유압 라인 연결부분도 핸들바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BMW 모토라드는 유명 커스텀 부품 제작사인 롤랜드 샌즈 디자인(RSD), 머스탱 시트, 반스 앤 하인스 등과 협력해 다양한 커스텀 부품들을 공식 액세서리 파츠로 제공한다.

뉴 R18은 프리미엄과 퍼스트에디션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프리미엄 3100만원, 퍼스트에디션 33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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