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주주들 설득 나선 LG화학, 바이오·M&A 카드 꺼냈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9.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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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주주들 설득 나선 LG화학, 바이오·M&A 카드 꺼냈다


LG화학이 전지(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이 기존 LG화학 (403,500원 ▼1,500 -0.37%)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음을 재차 주장했다. 신설법인의 IPO(상장) 이후에도 모회사의 절대적 지분율 보유, 모회사의 바이오 등 집중 투자, 적극적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카드들을 제시했는데 이것으로 소액주주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화학은 18일 배터리 사업 분할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법인) IPO(상장)을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 소요되고 비중은 20~30% 수준이 될 것"이라며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율을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에선 예상하는 것처럼 급격한 주주가치 희석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으로 해석됐다.



LG화학은 또 "여러가지 선택옵션 중 배터리 신설법인의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다"며 "따라서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고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될 것이기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시킨 후 LG화학은 본업인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란 계획이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 확대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추어 양극재 뿐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M&A 및 협업을 진행하여 이들 사업의 가치도 보다 제고해 나가자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사업가치 증대로 기존 주주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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