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린 전직 통일부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정세현 전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0.09.17. [email protected]
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역대 통일부 장관들 간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북쪽에서는 (식량을) 적게 주면 안 받는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측이 수해 및 태풍 피해를 입은 것을 거론하며 "지금 수해복구를 (노동신문 등에서) 보도하고 있지만, 집이 그렇게 무너지고, 둑이 무너지고, 사람이 다치고, 하는 그런 정도로 피해를 당했다면 농작물인들 온전하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계획도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라며 "지자체들이 하고 있는 대북사업을 적극적으로 계속 승인해주는 것도 북쪽한테 좋은 메시지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부터 국민정서를 무시하고 50만톤, 40만톤을 얘기할 수 없겠지만 그런 여론 눈치만 보지 말고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야 한다"라며 "식량 문제도 남북 간에 다시 화해협력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좋은 노둣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