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인국공 사장해임, 정규직 전환정책과 관련 없어"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0.09.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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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을 추진하는 것은 '정규직전환정책'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는 17일 설명자료를 통해 "국토부는 구 사장을 대상으로 내부감사 등을 진행해 왔고 감사결과 관련법규의 위반이 있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정책과 이번 사장 해임 건의와는 관련이 없다"며 "사장의 해임여부는 추후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구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기재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국정감사 당시 태풍위기 부실대응 및 행적 허위보고'와 '기관인사 운영에 공정성 훼손 등 충실의무 위반'을 해임사유로 봤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구 사장의 해임을 추진하는 것이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인국공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구 사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가 제기한) 두 건은 해임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제가 그만둘 사유를 모르겠다.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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