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총리에게 中이 건넨 경고 "대만 가까이 하지마"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9.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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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시대, 친 대만 성향 '아베 동생' 방위상 임명 관련해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중국이 새로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정부에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6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방위상(국방장관)이 교체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이기도 한 신임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지난달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 조문단에 포함돼 대만을 방문하는 등 친 대만 성향 인물로 꼽힌다.

왕 대변인은 이날 스가 총리 취임을 환영하며 "우리는 스가 총리가 중국 등 주변국과의 안정적인 외교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주목했고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또 중국은 일본과 협력 관계를 끌어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일본 국회는 아베 정부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자민당 총재를 새 총리로 공식 선출했다. 스가 총리는 장관 일부도 새로 구성해 고노 다로 방위상을 행정개혁 담당상으로 옮기고, 기시 의원을 방위상으로 뽑았다.

일본은 중국과 관계 개선이 진행돼왔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중 관계가 크게 악화하던 중 미국 입장을 지지하면서 최근 관계가 꼬였다. 대만과 관련해선 WHO(세계보건기구) 총회 옵서버 참가를 지지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편 스가 신임 총리는 이날 밤 9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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