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HMR 시장 노린다…한우곰탕으로 첫 발걸음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9.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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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미래사업 신성장동력으로…"가정간편식(HMR) PB 확대한다"

17일 NS홈쇼핑  '미트어스 한우 꼬리곰탕' 브랜드 론칭 방송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NS홈쇼핑17일 NS홈쇼핑 '미트어스 한우 꼬리곰탕' 브랜드 론칭 방송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이 식품 PB(자체브랜드) '미트어스' 첫 상품, 한우한마리꼬리곰탕을 출시했다. NS홈쇼핑은 이를 계기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부문을 강화하고 올해 안에 하림푸드콤플렉스도 가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17일 NS홈쇼핑은 '미트어스'(Mitus)의 한우한마리꼬리곰탕을 론칭하며 이날 오후 첫 방송을 한다고 밝혔다. 간편하게 실온 보관이 가능한 HMR 상품이라 곰탕 갈비찜, 곰탕 만둣국 등 다양한 요리의 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S홈쇼핑 입장에서 이번 한우곰탕 출시는 의미가 크다. 앞으로 '미트어스'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HMR 상품을 연달아 낼 예정인 만큼 이번 론칭이 성공적이어야해서다. NS홈쇼핑은 HMR부문을 강화해 식품 부문을 미래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NS홈쇼핑을 운영하는 엔에스쇼핑 (14,000원 ▲100 +0.72%)은 홈쇼핑 부문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와 하림그룹 계열사 돕기에 나서면서 적자 늪에 빠져있다. 지난 2분기 엔에스쇼핑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373억원을 기록했지만, 26억원 영업손실을 내 전년비 적자전환했다. NS홈쇼핑은 코로나19로 급속 성장하고 있는 HMR시장 점유 확보와 종합식품회사로의 발돋움을 통해 이 같은 적자의 늪을 끊어내겠다는 의지다.



HMR은 완전조리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을 집에서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음식 재료를 제조·가공·포장해 놓은 식품을 가리킨다. 국·탕·찌개부터 생선구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HMR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원이었고, 2022년까지 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HMR은 '1~2인 가구 증가', '혼밥 및 혼술 문화 확산' 등으로 성장세를 보여왔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외식 기피 현상으로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NS홈쇼핑은 HMR시장에 일정 부분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미 CJ제일제당, 동원F&B, 오뚜기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지만 NS홈쇼핑은 '할 수 있다'고 본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한우곰탕만 하더라도 다른 곳은 수입산을 쓰는 곳이 많은데, 우리는 NS홈쇼핑 특징대로 국내 농수축산물의 수급과 농수축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상품으로 구성했다"며 "퀄리티 측면에서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NS홈쇼핑 복합건축물 전경 /사진제공=엔에스쇼핑NS홈쇼핑 복합건축물 전경 /사진제공=엔에스쇼핑
하림그룹의 미래 먹거리이자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콤플렉스'도 올해 말 가동 예정이다. 하림푸드콤플렉스는 전북 익산 12만709㎡(3만6500평)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곳과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을 갖춘 종합식품단지로 2018년 2월 착공에 들어갔다. 하림푸드콤플렉스에서는 HMR와 함께 소스, 조미료 등이 중점적으로 생산된다. 이곳에서 생산한 HMR은 향후 NS홈쇼핑과 B2C 전문 자회사 글라이드 등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NS홈쇼핑을 중심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하림푸드콤플렉스가 가동되면 기존 홈쇼핑 사업과 식품회사 사업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NS홈쇼핑은 하림그룹 내에서 유통과 제조, 물류를 엮는 중추로서 궁극적으로 하림그룹이 종합식품회사로 변신하는 데도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NS홈쇼핑은 이 같은 다양한 신사업 본격화를 통해 실적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NS홈쇼핑은 업력 19년 동안 상품화 능력, 품질 관리 능력 등의 노하우가 축적돼있고 기획, 개발, 원재료 섭외 등에 특화가 돼있어 HMR에 강점을 보일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미트어스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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