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이제 아파트촌!…신림동 5000가구 재개발 박차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0.09.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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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이제 아파트촌!…신림동 5000가구 재개발 박차


5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신림뉴타운이 재개발 막바지 작업을 속속 마치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신림3구역이 이주비 신청 접수를 마무리 했고 신림2구역도 관리처분계획인가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림3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달 초 조합원 이주비 신청 접수 안내 및 자진 이주 등에 관한 건을 조합원들에게 통지했다.



신림3구역은 지난 6월 10일 관악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최근 이주비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 및 관련 업체 등의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조합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 간 이주비 신청 접수를 받았다. 이주비 접수를 완료한 조합원에 한해 이사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재개발 사업은 절차는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원회 구성 및 승인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분양공고 및 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 △이주 및 철거 △착공 및 분양 △준공 및 입주 △이전고시 및 청산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이주는 통상 재개발사업 분양 전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비사업의 경우, 이주 1년, 철거 1년 등 총 2년의 사업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빠르면 내후년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림3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571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림2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6일 관악구 신림동 소재 런던웨딩프라자에서 관리처분인가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총 17안건 모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받아 무난하게 통과됐다.

총회 이후 해당 자치구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이주 단계에 돌입할 수 있다. 신림2구역은 롯데·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총 1487가구를 짓는다.


사업이 가장 더딘 신림1구역은 작년 11월 21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05년 정비구역 지정 후 14년 만이다. 당초 2886가구로 계획됐지만 사업성 개선을 위해 4000가구 규모로 촉진계획을 변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촉진계획 변경 고시, 내년 7월 사업시행인가를 계획하고 있다.

고시촌? 이제 아파트촌!…신림동 5000가구 재개발 박차
신림뉴타운은 2005년 지구 지정 후 도시재정비특별법으로 2006년 신림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2008년 신림재정비촉진지구결정계획이 고시됐다. 관악구 일대 약 35만6000㎡을 1~3구역으로 나눠 총 4944가구를 새로 짓는다. 신림1구역이 가구수를 늘리면 전체 규모는 6000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호재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이들 단지가 분양할 시점에는 주거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시촌 이미지가 강했던 관악구 신림동 일대가 신축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경천절 신림선이 오는 2022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대역(가칭)에서 여의도 샛강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통 시 여의도로의 이동시간이 기존 4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신림동 남부순환로와 봉천동 강남순환로를 연결하는 신림~봉천 지하터널도 2023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강남순환로에서 남부순환로로 빠지는 차량이 지하터널로 이동할 수 있게 돼 일대 정체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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