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매출 60% 이상 늘린다" 체질 확 바꾸는 CJ올리브네트웍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9.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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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용산 트윈시티 본사에서 개최한 '뉴 비전 선포식'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네트웍스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용산 트윈시티 본사에서 개최한 '뉴 비전 선포식'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네트웍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앞으로 5년내 대외 매출을 6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대기업 계열 IT자회사라는 틀을 깨고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14일 차인혁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 트윈시티 본사에서 ‘고객과 사회의 행복을 선도하는 탑 티어(Top Tier·최상위) 디지털 서비스 기업’을 골자로 한 뉴 비전(New Vision)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1200여명의 임직원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라이브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COVID-19)로 언택트 환경이 일상화된 데다 플랫폼 기업들이 출현하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새로운 지향점이 필요했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존 IT 서비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AI와 빅데이터 중심의 5대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선택과 집중에 의한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차 대표가 꼽은 5대 디지털 신사업은 △디지털 마케팅 △AI(인공지능) 팩토리 △디지털 치료제 △스마트 시티 △데이터 기반 구매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사업이다. 고객의 마케팅과 제조, 구매, SCM(공급망관리) 영역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CJ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CJ ONE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도 활성화해 오는 2015년까지 디지털 신사업을 포함한 대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경쟁력 있는 기술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하거나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사업에 기반한 디지털 서비스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차 대표는 조직문화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리더와 젊은 인재를 과감히 등용하고 글로벌 인재를 확보·육성하는 등 사람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도 밝혔다. 수평적 직급 체계도 개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19 등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거버넌스도 확립하고 실행·점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지역사회와 협력사가 동반 성장할 생태계를 조성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 공정한 거래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선언이다. 차 대표는 “경영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서비스도 다각화해 미래 성장을 견인하고 기업고객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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