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상'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따상상상' 기록 이을까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9.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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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남궁훈(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들과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증시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인 6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2020.9.10/뉴스1(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남궁훈(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들과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증시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인 6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2020.9.10/뉴스1


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가 무난히 '따상상(시초가 더블+상한가 2번)' 종목 반열에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더블+상한가 3번) 기록과 타이 기록을 세울 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오전 10시40분 카카오게임즈는 전일대비 1만8700원(29.97%) 뛴 8만11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해 상장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시가총액도 5조9369억원으로 불어 기존 3위였던 알테오젠 (173,700원 0.00%)(5조6292억원)을 따돌리고 코스닥 시총 3위에 등극했다.

만약 이날 상한가가 유지되고, 내일 한 번 더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주가는 10만5430원, 시총은 7조7100억여원에 달해 씨젠 (21,900원 0.00%)(6조5139억원)을 꺾고 코스닥 2위에 등극하게 된다.



올해 '따상상'을 기록한 종목은 총 3개다. 지난 6월 상장한 엘이티 (6,000원 ▲180 +3.09%)와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 (83,500원 ▲200 +0.24%), 그리고 이달 카카오게임즈다. 여기서 한 번 더 상한가를 올려 '따상상상' 기록을 세운 것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 카카오게임즈가 다음 거래일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면 SK바이오팜과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따상상'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따상상상' 기록 이을까
카카오게임즈는 상한가에 여전히 매수잔량 660만주 가량이 쌓여있어 이날은 상한가 기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작과 동시에 1000만주 대기물량이 쌓였던 것이 빠르게 소화돼 500만주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매수량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장 초반 매도 물량이 풀리면서 거래량도 465만주로 급증했다. 전날에는 매도 주문을 내놓는 이가 적어 거래량이 50만여주에 불과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기관은 25만8000주, 외국인은 17만5000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된다. 기관과 외국인 등 공모주 투자 물량이 출회되고, 이를 개인투자자가 받는 모양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과 둘째날 모두 거래량이 70만주에 불과했고 사흘째에 713만주, 나흘째에는 1011만주로 급격히 늘었다. 이를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 물량 출회 속도가 좀더 빠르다.

앞으로 물량이 얼마나 출회될지가 주가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코스닥벤처펀드 다. 코스닥 IPO(기업공개)의 경우 공모 주식의 30%가 코스닥벤처펀드에 우선 배정되는데, 이들은 배정 물량이 보장돼있어 의무보유 확약을 잘 걸지 않고, 상대적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빨리 출회될 수 있다.

'따상상'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따상상상' 기록 이을까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479.53대 1이었고,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기관의 50% 이상이 의무보유를 확약했고, 코스닥벤처펀드도 상당수 의무보유를 확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증권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 높은 실적을 보이며 확실한 코로나19(COVID-19) 수혜주임을 증명한데다, 양질의 신작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수익성이 높은 퍼블리싱(게임 유통) 부문에서도 카카오 채널을 바탕으로 확실한 역량 우위를 점하고 있고, 최근에는 퍼블리싱 계약 해지로 인한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유망 개발사와 계약시 지분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을 쓴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가디언테일즈 흥행과 올해 4분기 엘리온, 내년 2분기 오딘 등 대형 타이틀 출시로 올해, 내년까지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카카오 플랫폼과 콘텐츠 생테계를 적극 활용한 텐센트 방식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쓰고 있어 성공시 높은 성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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