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에서 당명을 개정한 '국민의힘'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회의실 배경 현수막(백드롭)을 '국민의 힘으로!'라는 내용으로 교체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처음 들었을 때 낯설지 않았다"며 "어디선가 많이 접했는데 작년 4.13에 이미 '일본회의'를 톺아봤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미통당 새 당명 '국민의힘'은 '일본회의' 최고 슬로건, 궁극목표의 핵심어 '國民の力'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일본회의는 평화헌법 개헌을 추진하는 등 일본내 최대 보수 우파 조직으로 불리는 단체다.
강 교수는 "국민의힘 이라고 당명을 띄어쓰기 하지 않는 것조차 일본 따라 하기"라며 "일본은 명사는 한자를 쓰고 조사는 히라가나를 쓰기에 띄어쓰기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한글은 조사의 뒤를 띄어쓰기 하지않으면 무슨말인지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명을 짓는 등 브랜드 전문가인 손혜원 전 의원은 "정당 이름에 굳이 (일본식 표기법을 사용해야 하냐)"며 "좋은 브랜드의 조건은 '짧은 것'인데 의를 넣는 건 활자 낭비"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2003년 자신이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던 시민단체와 같은 이름이라고 주장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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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논란에 누리꾼들은 "뿌리가 일본이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다", "국가의 수치, 그냥 일본 국민해라", "친일파도 아니고 적절치 않은 이름이다", "토착왜구당 답다" 등의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전국위원회에서 90% 찬성으로 새 당명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