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亞 1위 항암제약사서 로열티 받는다…연간 100억 이상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9.08 13:48
글자크기

내년부터 항서제약서 리보세라닙 로열티 수입 발생...적응증 추가 로열티·직판 수입 극대화

에이치엘비 (47,000원 ▼20,100 -29.96%)가 내년부터 글로벌 신약으로 아시아 1위 항암 제약사에서 로열티를 받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변신한다. K-바이오의 쌍두마차인 셀트리온 (189,400원 ▼2,100 -1.10%), 삼성바이오로직스 (790,000원 ▲2,000 +0.25%)를 잇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전날 미국 어드밴첸연구소로부터 신약 리보세라닙의 특허 및 지적재산권을 4200만 달러(약 499억원)에 인수했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R2) 발생을 억제시키고 종양성 혈관의 신호전달을 방해해 암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특히 기존 항암제의 가장 큰 약점인 약물에 대한 내성을 줄이고, 정상적인 혈관을 만들어 뛰어난 병용효과를 보인다.



리보세라닙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허가신청(NDA)를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아시아 1위 제약사인 항서제약이 2014년 위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또 간암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HLB, 亞 1위 항암제약사서 로열티 받는다…연간 100억 이상 기대


내년부터 항서제약에서 로열티 받는다
에이치엘비가 어드밴첸연구소로부터 리보세라닙의 특허 및 지적재산권을 사들이면서 내년부터 관련 로열티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다. 어드벤첸연구소는 이미 2014년부터 항서제약에서 리보세라닙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고 있다.



항서제약의 레보세라닙 매출은 2016년 1억46만 달러(1194억원)에서 2019년 2억7255만 달러(3239억원)로, 연평균 증가율이 39.5%에 달한다.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 매출 상승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항서제약은 올해 판매한 리보세라닙의 로열티를 내년에 지급한다. 따라서 회계법인은 에이치엘비가 내년 89만 달러(약106억원), 2022년 1041만(124억원), 2023년 1245만 달러(148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판매 전략 공개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특허 및 지적재산권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판매 전략도 공개했다. 올해 인수합병(M&A)한 미국 신약 개발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와 제약사 메디포럼제약 등 자회사를 교두보로 리보세라닙 마케팅과 영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우선 주요 지역인 북미, 유럽, 일본, 한국은 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현지 제약사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계획이다. 주요 지역은 시장 진입 장벽이 높고 추가적인 임상시험 비용부담 문제가 있어서다.

주요 지역을 제외한 국가는 직접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주요 지역의 리보세라닙 판매가 2022년부터, 기타 지역에 대한 판매가 2023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평가한 리보세라닙의 로열티 수입은 현재 연구개발 중인 위암, 대장암, 선모낭포암, 간암 등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성공 확률을 보수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며 "적응증이 추가되면 실적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