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세이드·텔루라이드 코로나 뚫고 美판매 신기록..현대·기아차 SUV↑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09.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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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 / 사진제공=기아차텔루라이드 / 사진제공=기아차


현대·기아차의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펠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연이어 월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실적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2일 현대차 (244,000원 ▼3,000 -1.21%)그룹에 따르면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지난달 미국에서 7588대를 팔아 월간 기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앞서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7월에 8404대가 팔려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 (112,700원 ▼2,000 -1.74%)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7만5753대(현대차 3만8411대+기아차 3만7342대)의 SUV를 판매했다. 8월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줄어든 11만6736대(현대차 5만9721대+기아차 5만7015대)인 점을 감안하면 SUV 선전이 두드러진다.

브랜드별 베스트셀링 차종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대차의 경우 최다 판매 상위 5개 차종 중 현대차는 4개(투싼·싼타페·코나·펠리세이드), 기아차는 3개 차종(쏘렌토·스포티지·텔루라이드)이 SUV다. 현대차는 투싼(1만1632대), 기아차는 K3(8414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도 5314대가 팔리면서 2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이어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양호한 판매 상황이 8월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대형 SUV인 펠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소형 SUV인 베뉴와 셀토스 신차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8월 판매 실적은 경쟁업체와 비교해 선방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실적이 공개된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의 경우 20% 이상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제네시스 포함)는 올 들어 8월까지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줄어든 77만1623대(현대차 39만8792대+기아차 37만283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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