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최윤형 교수,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논문 발표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2020.08.18 16:42
글자크기
가천대 최윤형 교수, 초미세먼지 농도 감소 논문 발표


가천대학교는 최근 최윤형(사진) 교수팀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45.5% 감소했음을 증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환경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4년 간의 전국 도시 대기 측정망 446개의 시간별 측정 대기오염농도 데이터를 활용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일일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농도를 이전 3개년도(2017~2019년)동일 기간 대기오염농도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일일 전국평균 대기오염농도는 네 가지 지표에서 모두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전년도 대비 초미세먼지는 16.98μg/m3, 미세먼지는 21.61μg/m3, 이산화질소는 4.16ppb, 일산화탄소는 0.09ppm이 줄었다. 이는 45.4%, 35.6%, 20.4%, 17.3%의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난 2월 29일부터 4월 19일 해당기간 동안 일일 초미세먼지 전국평균 농도는 대기환경 기준치(35μg/m3)를 초과 하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이는 지난 3개년도 기간 각각 16, 9, 13일 기준치를 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29일부터 3주 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어 지난 4월 19일까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 실시했다.


최 교수 연구팀은 한국에서의 대기오염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국내 노출원의 감소뿐 아니라 중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원거리 노출원 감소효과도 원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농도는 지난 1월부터 점차 감소했다. 이 시기의 대기오염 감소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행된 중국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 제한으로 인한 중국발 미세먼지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경제가 다소 침체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negative side effect)이 나타났지만, 환경적 측면에 있어서는 의도하지 않은 긍정적인 영향(positive side effect)을 관찰했다고 보고했다.

최윤형 교수는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이 줄었다는 사실을 이미 체감했겠지만, 대기오염이 얼마나 줄어든 것인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며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깨끗한 대기를 위해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