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유행 우려에도 철없는 스페인 시민들 "마스크 안 쓸래" 시위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08.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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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마스크 사용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남성이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로이터=뉴스1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마스크 사용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남성이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로이터=뉴스1


전세계에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스페인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프랑스24에 따르면 이날 수백 명의 시위대가 스페인 마드리드의 콜론 광장에 모여 마스크의 의무적 사용 및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부과된 조치에 반대를 표명했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안전 거리를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마스크 역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라 숨을 쉬고 싶다",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거짓이라는 억지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대유행은 거짓말. 전염병은 없고 병원은 비어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코로나19 위기는 농담"이라면서 "시위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은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꼽힌다. 스페인은 6월 말 3개월간의 폐쇄를 해제 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급증했다. 최근 스페인에는 매일 1500~3000명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는 현재 37만8168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44만4372명으로 하루 29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2차 대유행 우려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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