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촬영중 방귀 뿡 "팬티 2장으로 버텼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0.08.16 07:37
글자크기
2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2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전참시' 고은아가 배우가 아닌 '야인 방효진'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동시에 연예계 활동의 이면을 밝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배우 고은아와 임시 매니저이자 친언니 방효선, 동생 미르가 함께하는 방가네의 일상이 그려졌다.

고은아는 이날 공개된 일상에서도 영상과 다름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집에서 하루를 시작한 고은아는 기상 후 고양이 세수를 하는가 하면, 자신만의 레시피로 툭툭 요리를 하는 '야인'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고은아는 밥을 먹던 중 목을 긁으며 "때가 나온다"고 고백하고, 갑작스레 방귀를 뀌었다.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 화려하고 도회적인 매력을 자랑했던 것과는 180도 상반된 모습이었다. 고은아의 형부는 처제의 내추럴함에 당황했다.

또한 고은아는 언니가 휴지를 한 장 이상 쓰려고 하자 이를 타박하며 짠순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방효선이 "동생이 짠순이다. 팬티 2장으로 버티고 에어컨도 안 켠다"라고 하자 고은아는 "속옷을 안 사고 있는 걸 버리다 보니 2장이 남더라. 부지런히 돌려입다 보니 되긴 되더라. 지금은 언니가 5장에 9900원인 속옷을 사줘서 풍족하게 살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동생 미르(방철용)가 일어나 1층에 등장했다. 미르의 등장에 고은아와 언니 방효선은 미르가 향하는 길을 닦고 슬리퍼에 침을 뱉어 닦아주는 등 귀빈 대접으로 미르를 당황케 했다.

미르는 "왜 이렇게 날 힘들게 해. 아침부터"라며 괴로워했는데, 이 소란은 미르가 유튜브 정산담당이기 때문에 정산날 잘 보이기 위한 두 누나의 고군분투인 것으로 밝혀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르의 식사 시간에 양 옆에 앉은 누나 둘은 미르의 잠옷에 땀을 닦는 등 양쪽에서 미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전현무는 "개그우먼 중에 이 텐션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병재가 "안영미씨도 사석에서는 조용한 스타일이다"라 덧붙이자 송은이는 "방송에서 쏟아내고 기진맥진하는 스타일이다"라며 동의했다.


고은아는 전현무가 "편집 안하고 내보내도 되냐. 전국 방송인데"라고 묻자 "생각보다 너무 예쁘게 해주셔서"라고 답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고은아는 "낮에는 저 정도가 정상인데 밤에 더 심해진다. 유튜브 영상들은 밤에 찍은게 많다"고 덧붙였다.

고은아는 아픈 과거도 털어 놓았다. 그는 이영자가 연예인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원래 언니가 연예인 준비를 했다. 그 영향으로 내가 17살에 데뷔했는데, 오히려 언니가 일을 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머리에 땜빵(상처)이 있다. 예전에는 집에서 서울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올라오면 세 시간 넘게 걸렸다"며 "어느날 회사 미팅을 갔는데 대표가 통화를 하고 있더라. 너무 졸리니까 고개를 돌리고 하품을 했는데 뭐가 확 날아왔다. 큰 재떨이였다. '어디서 어린 놈이 싸가지 없게 하품을 하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또 "그때 바로 (찢어진 상처를) 꼬매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건소에서 의료용 호치케스로 찍었다. 그 상처에 머리가 안 자란다"며 "동생이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것도 지지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