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두려운 부부들…'밥' 달라는 남편, 아내는?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08.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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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오늘(!5일)부터 3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연휴 때는 부부가 온종일 붙어 있다 보니 좋을 수도 있지만 자칫 다툼이 잦아질 수도 있다.

최근에는 중년의 부부들이 졸혼이나 황혼이혼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연휴에 오랜 시간 붙어 있으면서 사소한 다툼이 심각한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다수의 중년 스타들은 방송을 통해 부부간의 불화나 다툼 이유를 고백해왔다. 스타들의 하소연을 살펴보면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에게 원하는 역할이 서로 달랐다. 주로 남편은 '아내가 차려주는 밥', 아내는 '남편의 관심'을 중시했다.

아내가 차려준 밥이 좋은 남편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는 지난 14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황혼이혼 생각이 있다고 밝히며 밥을 안해주는 아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만기는 "이참에 황혼이혼을 한 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즐겁게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배우 남능미가 "여자가 홀로돼서 과부가 되면 쌀이 서 말, 남자가 혼자가 되면 이가 서 말이라고 했다. 괜히 늙어서 외롭게 살고 싶지 않으면 마누라한테 잘해라"라고 하자 이만기는 "쌀 서말이면 뭐하나. 밥을 안 해주는데"라고 답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방송인 최홍림은 "아내에게 밥을 요구하는 건 남편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아내가 냉장고에서 음식 꺼내 데워먹으라고 하고 나가는데, 냉장고에서 꺼내는 것조차 귀찮아서 안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집에 와서 다시 밥을 차려주고 나간다. 이래야 대우받는 느낌이 든다"고 말해 여자 패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밥이 아닌 '물'에 집착하는 남성 연예인도 있다. 방송인 강성범은 과거 한 방송에서 아내에게 각종 심부름을 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늦잠을 자고 일어나 침대에 누운 채 아내에게 문자로 물심부름을 시켰다.

이에 강성범은 "결혼할 때 아내에게 내가 가진 모든 걸 전부 줄테니까 물은 끝까지 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강성범의 아내는 잠시 집을 나가는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남편의 관심을 원하는 아내
배우 엄앵란.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배우 엄앵란.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방송인 왕종근의 아내는 지난 14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남편에게 내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필요한 건지 밥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무관심한 남편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배우 엄앵란은 과거 한 방송에서 원하는 남편상을 고백한 적이 있다. 엄앵란은 고(故) 신성일과 55년 간의 결혼생활 중 40여년을 별거한 사실을 알리며 '졸혼'을 고백한 바 있다.

엄앵란은 "과거로 돌아가면 부드러운 남자, 정서적으로 그리움을 아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일이) 이건 뭐 맨날 밥만 먹으면 그냥 나갔다. 그리고 밤에 안들어오고 세트장에서 잔다. 이거 뭐 남편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요리 전문가 이혜정은 방송을 통해 수차례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한 남편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혜정은 남편의 독설과 얼음장 같은 행동에 마음고생을 했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혜정은 과거 남편과의 대화단절로 우울증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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