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이날 테슬라측은 “오늘 이사회가 5대 1 주식 액면분할을 승인했다”면서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더 주식 접근 기회를 늘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시가외 거래서 한때 8.4% 급등한 주당 1490달러를 기록했다. 현재는 6% 상승한 1465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현 시세대로라면 액면분할 후 테슬라 주식을 290달러대에 매수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테슬라의 액면분할이 개인투자자들의 유입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온라인 주식거래앱 로빈후드에선 지난달 한 때 단 4시간 동안 테슬라에 4만명의 신규 투자자가 몰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달 테슬라는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이로인해 뉴욕증시 간판지수인 S&P500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하면서 한달동안 32.5%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선 229% 상승세다. 지난해 테슬라 주가 상승세는 50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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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은 몸집이 비대해진 기업들이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다. 앞서 지난달 애플도 4대 1 주식 액면분할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이 다섯번째다. 애플 역시 오는 31일부터 액면분할한 주가로 거래를 시작한다. 이밖에 아마존도 3번, 마이크로소프트도 9번 액면분할을 진행한 바 있다.
단 액면분할은 쉽게 살 수 있는 만큼 쉽게 팔 수 있음도 의미한다. 거래량이 늘어난다고 주가 상승을 막연히 기대하긴 어렵다. 이 때문에 실적 호재 등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요소가 있어야 한다.
애플 역시 지난달 역대 최고 매출 실적을 공개하면서 액면분할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액면분할을 발표한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13% 이상 급등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가 2018년 액면분할로 주가 상승 효과를 봤다. 당시 주당 250만원을 넘었던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을 발표했고, 주가 문턱이 낮아지자 거래량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