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금지' 다음날…수해현장 찾은 이낙연·김태년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8.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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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을 비록한 원내 지도부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마을회관 일대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을 비록한 원내 지도부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마을회관 일대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인증샷'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11일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수해복구 현장을 찾았다. 민주당이 수해 관련 활동에서 언론을 현장에 대동하지 않는 방침을 세운 지 하루 만이다.

이 의원은 충북 음성에서 진행된 민주당 수해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4차 추경 필요성을 밝히며 "침수 100만원, 이런 것은 고쳐야 한다"며 "만약 우리가 저런 기준을 상향하면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찍힌 언론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단 일행과 함께 집 마당과 뒤안(뒤꼍)의 물길을 내 거나,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옮겼다"며 "민주당은 전당대회 일정을 잠정중단, 수해복구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봉사 현장에는 이 의원 외에도 김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이시종 충북지사, 서울·경기 지역 일부 의원이 함께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상복구를 넘어 새로운 재난 상황에 맞는 재생 복구를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의를 입고 농가에 발목까지 쌓인 흙을 삽으로 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음성군은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7개 지역 중 하나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0일 '호우 피해 기간 의원단 행동지침'을 마련해 소속 의원들에게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할 때 현장에서의 의전 혹은 언론을 대동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심 대표가 수해복구 현장 사진을 올렸다가 "인증샷을 찍으러 간 거냐" 등의 비판을 것과 같은 사례를 막으려는 조치였다.

다만 이날 원내지도부의 언론을 대동한 현장 방문은 당 차원의 수해 복구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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