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보다 더 강하고 오래가는 장맛비…"16일까지 장마 신기록"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8.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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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국에 비가 예보된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8.10/뉴스1(서울=뉴스1) 전국에 비가 예보된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8.10/뉴스1


태풍 '장미'가 떠났지만 장마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제 5호 태풍 '장미'는 폭우와 맞물려 전국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장미'는 지난 10일 오후 5시경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한지 38시간 만에 울산 서북 서쪽 1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소멸됐다.

장맛비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도와 충남남부에는 시간당 시간당 20~4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그 밖의 지역에도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다.



태풍의 소멸에도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올해가 33년 만에 '역대 가장 늦게까지 장마가 이어진 해'로 기록됐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기상청이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는 1987년이었다. 당시 장마는 8월 10일까지 계속됐다.



중부지방의 장맛비가 오는 1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역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장마 기록은 '2020년 8월 16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부지방에서는 지난 6월24일부터 이날까지 49일간 장마가 지속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비가 계속된다면 최장 장마기록은 '54일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태풍 '장미' 다음은 '메칼라'…한반도 영향 없어
제5호 태풍 '장미'가 한반도에 상륙한 데 이어 제6호 태풍 '메칼라'가 북상 중이다.


지난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메칼라는 오후 3시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약 400㎞ 부근 남중국해 에서 발생했다. 오후 3시 기준, 메칼라는 위도 20.3도, 경도 118.6도에서 20㎞/h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19㎧, 시속 68㎞/h이다.

메칼라의 중심기압은 998hPa이며, 강풍반경은 200㎞다. 이 태풍은 그러나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칼라는 태국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 천둥의 천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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