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공무원들 10일부터 14일까지 하계 휴가를 전면 취소하고 수해 현장으로 달려갔다./사진제공=곡성군.
10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산사태와 급류로 6명의 목숨을 잃었고, 주택 120여 동(완파 5, 반파 5, 침수 110여 동)이 피해를 입었다. 농가 피해도 심각해 시설하우스 700동, 벼와 밭작물 침수 420ha가 피해을 입었다.
곡성군은 실과별로 2~3명만 남긴 채 전 직원을 수해현장으로 급파해 수해복구에 나섰다. 특히, 10일부터 14일까지는 하계휴가를 계획했었던 직원들은 휴가를 취소토록 했다. 이들은 곡성읍, 오곡면, 고달면, 옥과면, 입면, 겸면으로 배치돼 폐사한 오리를 치우고, 침수된 주택 등을 정리하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수재민들 돕기에 나섰다. 곡성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주민 대피소에서 식사 제공 등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 농축협은 탑차를 제공해 구호물품을 신속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석곡농협과 옥과농협은 구호품으로 각각 백세미 500kg과 김밥 등 50인분을 제공했다. 또한, 오곡면 오지 6구 양말남 이장은 비상근무요원 및 자원봉사자에게 30인분의 아침 및 점심을 제공하며 정을 나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타 지역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다. 함양재해구호협회는 바닥매트, 모포, 칸막이 등 6개 품목 1663개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수해복구 중인 곡성군 공무원 A씨는 “심각한 수해 현장을 보니 말문이 막힐 정도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복구하는게 최선이며,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고 있어서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