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구례군수 "하늘도 무심하지…'가시없는 장미' 기대"

뉴스1 제공 2020.08.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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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페이스북에 답답한 심경 밝혀

9일밤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가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있다.(김순호 페이스북 캡쳐)2020.8.10 /© 뉴스19일밤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가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있다.(김순호 페이스북 캡쳐)2020.8.10 /© 뉴스1


(구례=뉴스1) 서순규 기자 =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가 폭우로 지역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북상하는 태풍과 관련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군수는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안감과 황망함으로 식사도 못하시는 어르신을보니 가슴이 찢어진다"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래도 한 술이라도 뜨시고, 일단 살아야하고 건강해야 한다"며 "하늘이 무너져도 살아있다면 길이 열릴 것이고, (제가)열겠습니다"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이어 "태풍 '장미'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내일(10일)부터 지리산권에 300㎜이상의 강한비와 바람이 예상된다"며 "하늘도 무심하지만 어쩔수 없다. 태풍 대비 단단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명이 제일 중요하다. 산사태 저지대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분들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면서 "'가시없는 장미'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적었다.

구례에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41㎜폭우가 쏟아져 971명이 인근 읍면사무소나 학교 강당,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261명이 귀가하고 현재 710명이 대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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