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 7819억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실업자가 증가한 탓에 지난달 총 수혜자는 73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4000명으로 전월(10만6000명)에 비해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만1900명), 건설업(1만4800명), 도소매(1만3600명), 사업서비스(1만2000명), 보건복지(1만100명) 순으로 신규 신청자 규모가 컸다. 구직급여 1회 지급액은 142만6000원이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9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5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4월 16만3000명, 5월 15만5000명으로 고꾸라진 이후 5월 18만4000명으로 반등한 이후 2달째 증가세다. 고용 상황이 완만한 회복세 유지하는 것으로 고용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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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95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만7000명 늘어 지난 4~6월에 비해 증가폭이 개선됐다. 교육서비스, 공공행정, 보건복지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 반면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 여행업 등 사업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고용보험 가입자 현황./사진제공=고용노동부
하지만 고용시장 악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수는 지난 2월(37만6000명)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가입자 수도 지난 2월 2만7000명이 감소한 이후 감소 폭이 커지며 지난달 6만5000명이 급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입자 둔화세가 계속되고 있다. 199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부품 제조업서만 1만500명이 감소하면서 고용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도 3100명이 줄어들면서 감소세가 2달 연속 지속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소형 조선사의 불황, 업계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이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타격도 컸다. 청년층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29살 가입자는 7만1000명 감소했고, 30∼39살 가입자는 5만6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 등 공공일자리 취업이 많은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17만명 늘었다. 50대까지 포함하면 50~60대에서만 고용보험 가입자가 27만명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