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산사태 현장에 토사가 마을을 뒤덮고 있다. 전날 오후8시29분쯤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020.8.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8일 전남 소방본부와 곡성군, 곡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9분쯤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뒤산에서 토사와 쏟아져 이 마을의 가옥 4채가 매몰돼 주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밤늦은 시간 긴급히 집을 떠나 학교로 대피한 주민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련 마을 뒷편의 도로공사 현장을 의심한다.
이어 "몇백년동안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고, 이러한 산사태가 날 곳도 아니다"며 "비가 많이 왔지만 토사 내려온 거 보니 이번사고는 인재"라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은 "(도로를) 3차선 공사 중인데 공사를 빨리 마무리 하지 않았다"며 "비 오기 전에 옹벽만 쌓아 놓고있어서 왜 공사를 하지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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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번 산사태의 시작지점으로 보이는 곳에서 산사태 발생당시 차량 1대도 함께 휩쓸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8일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7분쯤 산사태가 난 오산면의 마을 뒤 15번 국도에서 차량 1대가 도로 옆으로 추락했다고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신고했다.
추락한 차량은 도로가 푹 꺼지며 함께 경사면으로 휩쓸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락한 차량의 30대 운전자는 큰 부상없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방재당국은 사고 현장 수습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번 사고의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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