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업체 모집공고 뿐…대화 없는 금호타이어 노사

뉴스1 제공 2020.08.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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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운영비 통장 압류사태 1주일 넘어서

금호타이어.© 뉴스1금호타이어.© 뉴스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금호타이어의 법인계좌 압류상황이 1주일을 넘어섰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간 대화의 장은 전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5개 사내 협력업체들이 8월31일자 도급계약 해지를 알려온 것과 관련해 후속 도급업체 공개모집에 나섰을 뿐이다.



7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닷새간의 단체 여름휴가를 끝내고 지난 6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지만 통장압류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간 대화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어제(6일)와 오늘(7일) 이틀 동안 통장압류와 관련해 노사간 특별한 대화자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노조 관계자 역시 "회사 측에서 특별히 대화를 하자는 요청 등이 온 것은 아직까지 없다"고 전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비정규직노조는 지난 7월 27일 임금차액과 이자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강행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지난달 30일자로 회사 운영비 통장을 압류했다.

법인 통장이 압류되면서 금호타이어는 1∼5일 진행된 직원들의 하계휴가비(개인당 50만원)와 각종 수당을 지급하지 못했다.


원자재나 부자재를 거래하는 업체들에 대한 대금결제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신인도 하락과 함께 심각한 유동성 위기도 우려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적자경영을 이유로 8월31일자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한 5개 사내 협력업체를 대체할 도급 운영업체 모집공고만 냈다.

모집부분은 제조와 물류며 모집기한은 11일까지다.

금호타이어 사내 협력업체 5곳은 당초 연말까지인 도급계약을 8월31일자로 해지하겠다고 원청업체인 금호타이어에 통보했다.

아울러 이들 5개 회사에 소속된 직원 700여명에게도 8월31일자 계약해지를 알렸다.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들 직원 700여명은 고스란히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나앉을 처지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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