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미디어커머스IPO…현빈샤워기·유재석화장품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8.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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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큐브 브랜드 모델 유재석과 '레드 이레이징 크림. /사진제공=에이피알메디큐브 브랜드 모델 유재석과 '레드 이레이징 크림. /사진제공=에이피알


최근 공모 시장에서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한 높은 투자 열기가 지속되면서 미디어커머스 업체들의 상장도 관심을 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비롯해 블랭크코퍼레이션과 에이피알 등 상장문턱을 두드리는 업체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로 유명한 업체고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배우 현빈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디럽'으로 유명하다.



에이피알은 '유재석 화장품'으로 유명한 미디어커머스 업체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등이 유명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최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8.54대 1을 기록했다.



잇따르는 미디어커머스IPO…현빈샤워기·유재석화장품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매출액은 640억원,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5.3%, 118.1% 증가했다.
또 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상품 판매 사업을 하는 미디어커머스 1호 IPO 기업으로 기대를 받았다.

최근 공모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다소 낮게 나왔으나 언택트(비대면) 수혜가 가능한 미디어커머스 업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후속으로는 블랭크코퍼레이션과 에이피알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19년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경우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노릴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에이피알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 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IPO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미디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으나 한편에선 업력이 짧은 곳들이 많아 기업가치를 산정에서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동영상 광고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미디어커머스 사업이 소비자에게 안착하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처음엔 소비자가 SNS 동영상 광고에 재미를 느끼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점차 SNS 광고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커머스의 경우 전통적인 제조, 유통업체들과 비교해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언택트 문화의 수혜가 크지만 아이템을 다양화하고 일시적인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 본사 사무실. /사진제공=블랭크코퍼레이션블랭크코퍼레이션 본사 사무실. /사진제공=블랭크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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