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줄였는데…'온실가스' 더 뿜어낸 공공기관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08.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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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줄였는데…'온실가스' 더 뿜어낸 공공기관은?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국·공립대학 등 공공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보육진흥원 등은 온실가스를 더 배출했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782개 기관의 배출량은 기준 배출량(521만톤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보다 23.5% 줄어든 398만톤이었다. 기준 배출량은 2007~2009년 기관별 평균 배출량 기준으로 시설의 신설·증설·폐쇄 등을 반영해 매년 조정된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근거로 2011년 도입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은 지자체(28.1%)와 공공기관(25.6%)에서 비교적 높게 나왔다. 국·공립대학(22.5%), 지방공사·공단(20.9%), 중앙행정기관(17.7%), 시·도교육청(14.8%), 국립대학병원 및 치과병원(8.9%)은 감축률이 평균을 밑돌았다.

연간 100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 감축률 상위기관은 충남 서천군(54.8%), 인천광역시(51.1%), 한국항공우주연구원(50.8%), 경상북도 영천시(49.3%) 순으로 나타났다.
남들은 줄였는데…'온실가스' 더 뿜어낸 공공기관은?
반면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기준 배출량 대비 지난해 배출량이 45% 증가해' 최하위 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한국보육진흥원과 통영관광개발공사, 아시아문화원, 재외동포재단도 지난해 배출량이 20% 이상 증가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문화재청이 15.8%로 실적이 가장 저조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기관별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에 공개했다. 아울러 감축성과가 미흡한 기관을 상대로 맞춤형 교육 및 기술진단 등을 추진하고 오는 10월에 운영성과대회를 개최해 모범사례를 공유·포상한다.

환경부는 한국형 ‘그린 뉴딜’에 ‘그린 리모델링’ 관련 투자가 포함돼 향후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영 환경부 기후전략과장은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이고 민간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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