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SKT "5G가입 70만늘어 335만, 실적 턴어라운드"(종합)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8.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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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컨퍼런스콜 "SKB·ADT캡스 IPO 계획 수립 중"

[문답]SKT "5G가입 70만늘어 335만, 실적 턴어라운드"(종합)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은 6일 오후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사업 성과와 향후 전망 등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언택트(비대면)에 특화된 다양한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켜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4조6028억원, 영업이익 3595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8% 늘었다.



신성장 산업(New Biz.뉴비즈) 중 핵심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올해 4월 말 티브로드 합병이 완료된 데 따라 전년보다 16.2% 증가한 918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뤄진 보안 사업 매출은 3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성장에 따라 매출이 8.5% 증가해 192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설비 투자액은 9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 증가했다. 상반기 투자액은 전년보다 33.5% 늘어난 1조2244억원이었다.



다음은 실적 컨퍼런스콜 일문일답.
-주주환원에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의 변화 예고했는데.

▶올해 중간 배당금은 1000원으로 결정했다. 정기 배당하는 상장 자회사인 SK하이닉스로부터 4월말 수령한 배당금 50% 규모를 기준으로 결정했다. 현재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상장 자회사가 SK하이닉스 뿐이지만 원스토어, ADT캡스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가 계획 중이다. 배당은 이동통신사업(MNO)의 수익을 기반으로 자회사가 거둔 성과를 고려해 정해진다. 자회사 IPO 이후 성과에 따라 배당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말 배당은 MNO 사업 성과를 연계해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현재와 같이 주가 저평가가 지속된다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자사주 추가 매입은 언제쯤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이사회의 결정이므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다만 현재 주가가 20만원대 초반에서 장기간 정체하고 있어 경영진은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 추가 취득을 시행한다면 금년 내에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 OTT 어려운 상황에서 통합론 일고 있는데.

▶웨이브의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확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웨이브 이용자 추세가 약세를 보였으나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3년 유료가입자 수 500만명, 매출 5000억원 달성 목표를 유지한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상반기 중 '앨리스', '거짓말의 거짓말', '좀비탐정'이 나왔거나 예정돼 있다. 비대면 콘서트, 레드벨벳 주연을 시작으로 아이돌 예능도 준비하고 있다. NBC유니버셜과도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고려 중이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K-OTT 사업자 간 협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웨이브는 초협력을 통해 콘텐츠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접근하겠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시너지는.

▶티브로드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2분기에는 2개월치인 950억원 이상이 SK브로드밴드의 실적에 반영됐다. 하반기부터는 온전한 실적이 반영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티브로드 합병으로 인한 매출 기여분은 SK브로드밴드 매출의 10%,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개시를 목표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IDC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반기 이통사 간 경쟁 상황 어떻게 보나.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장 경쟁이 완화를 지속해왔다. 5G 도입 초기 경쟁 심화 요인이었던 5G 시장 점유율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시장 안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 작년과 같은 마케팅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5G 단말기가 나오는 등 단말 라인업이 확대된다. 과도한 경쟁 없이 비용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의 건전한 경쟁을 선도해 나가겠다.

-B2B 서비스 사업 추진 방향성은.

▶5G 결합된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으로 B2B 사업 확대를 추구한다. 클라우드 관리기업 베스핀글로벌,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이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올해 말 상용화한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포스코 등과도 기업전용 5G망 구축을 협의하는 등 새로운 기업 모델을 발굴하겠다. 5G 클라우드 기반 B2B를 통해 3년 후 2000억원의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5G 투자액 전망은.

▶SK텔레콤의 2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335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70만명 증가했다. 올해도 5G 확산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5G 이외 네트워크 설비투자(CAPEX)를 대폭 절감해서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 전체 설비투자 대비 5G 투자 비중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MNO) 성장 전망은.

▶안정적인 시장이 유지되고 5G 단말기 확대로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MNO도 올 하반기 전년 대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다. 본연의 사업인 MNO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 5G 가입자 확대 및 클라우드 게임 등 신규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이르면 연내 MNO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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