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호재에 2분기 반짝 흑자전환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8.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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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 호재에 2분기 반짝 흑자전환


대한항공 (20,800원 ▲200 +0.97%)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 여파에도 화물사업이 호재를 보이면서다.

6일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4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162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전체 매출액의 경우 여객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44% 감소한 1조6909억원에 그쳤다.



화물사업의 매출액은 1조225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대비 94.6% 급증했다. 여객기 운항 급감에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어려워졌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늘린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극적인 수요 유치 노력으로 수송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7.3% 늘었다"고 밝혔다.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 노선의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수송실적이 92.2% 감소했다. 다만 4월 이후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6월부터는 국제선에서도 소폭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도 대형 화물기단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코로나19 여파를 견디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방역물품 및 전자상거래 물량, 반도체 장비 및 자동차 부품 수요 등을 적극 유치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공급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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