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감염' 늘자 국내발생>해외유입, 13일만에 역전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8.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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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국내발생 20명대…부산·충남·전남 등에서도 발생

/사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사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12일 만에 20명대로 증가하며 해외유입 확진자를 넘어섰다.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해외유입 확진자 수보다 많은 것은 13일 만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4499명으로 전날보다 4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3명 중 23명은 국내발생, 20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신규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올라 선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12일 만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를 역전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3일 만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최근 깜깜이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양재동 식당(양재족발보쌈) 감염은 n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충북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집단으로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깜깜이 확진자와 접촉한 선박 선장을 포함해 선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깜깜이 감염이 전국에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뿐 아니라 충북, 부산 등 다양한 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 국내발생 확진자 23명의 발생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 11명 △서울 5명 △부산 3명 △경북 2명 △충남 1명 △전남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20명 중 6명은 검역단계에서, 14명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2명은 내국인이고 8명은 외국인이다.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러시아 4명, 우즈베키스탄 2명, 카자흐스탄 1명, 레바논 1명, 일본 1명, 파키스탄 1명, 필리핀 1명 등이다. 미국에서는 5명이 들어왔다. 이외에 프랑스, 멕시코, 브라질, 카메룬에서는 각각 1명씩 입국했다.


하루새 코로나19 확진자 중 95명이 격리해제됐다. 누적 격리해제자는 1만350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93.12%다. 현재 696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8명이고, 추가 사망자는 없다. 누적 사망자는 302명이고, 치명률은 2.08%다.

지난 1월3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해 160만6487명이 검사를 받았다. 157만3957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1만8031명은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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