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백서' 받아본 조국 "서초동 촛불 생각하며 읽겠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08.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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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 받아본 조국 "서초동 촛불 생각하며 읽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백서'를 출간했다. 조 전 장관이 검찰 수사 받는 과정에서 검찰과 언론의 행보를 기록으로 남기겠다며 후원금을 모금해 제작한 서적이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추진위)는 5일 후원 홈페이지에 "조국백서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며 공지를 올렸다.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오는 11일 화요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추진위는 지난 1월 조국백서 제작 후원사이트를 개설하고 후원자를 모집했다. 당시 총 9329명이 후원에 참여해 나흘만에 목표액인 3억원을 달성했다.



추진위는 "검찰과 언론의 민낯을 봤다"며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던 시민들과 '조국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도 이날 자신의 SNS에 "'백서추진위'의 수고에 감사하다"며 "작년 하반기 서초동의 촛불을 생각하며, 지금부터 읽겠다"는 글을 올렸다.

조국백서는 '1부 총론 : 조국 정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부 검란 : 조국 사태와 정치검찰' '3부 언란 : 조국 사태와 언론' '4부 시민의 힘 : 개혁을 향한 촛불'로 구성됐다.


조국백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김민웅 경희대학교 교수,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최민희 19대 국회의원, 후원회장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맡았다.

이 밖에 필자 및 기획자로는 사학자 전우용씨, 김남국 변호사,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 박지훈 데브퀘스트 대표,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 임병도(1인미디어 아이엠피터),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가 참여했다.

당초 조국백서는 지난 3월 출간 예정이었지만 각종 논란 끝에 5개월 연기됐다.

제작비와 책 수익을 두고 공지영 작가 등은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모금 당시 공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적으로 출판사가 1000부 기준으로 투자하는 비용이 약 1000만 원"이라며 "3억이면 30종류의 책을 총 3만부 찍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진보 진영에서도 '조국 사태'를 되짚어보는 책을 펴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등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떠나 다양한 관점에서 조국 사태를 살펴보는 대담집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출간 준비 중이다. 출간까진 2~3개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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