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런 내용의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세계 첫 5G 상용화 이후 이통사들의 5G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처음 실시한 조사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앞세웠으나 느린 속도, 낮은 품질, 한정된 커버리지로 '속 터지는 5G'란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자 정부가 품질 평가에 나선 것이다. 서울과 6대 광역시의 5G 커버리지 현황과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등 통신 품질을 세부적으로 평가했다.
5G 이용이 가능한 대형마트와 백화점, 여객터미널, 대형병원, 전시장 등은 3사 평균 1257개로 조사됐다. 5G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파 신호세기(-105dBm이상)의 비율을 의미하는 '5G 가용률'은 평균 67.93% 수준(표본 점검)이었다. 이통사별론 1606개 시설에서 5G 서비스를 하는 SK텔레콤의 평균 가용률이 79.14%로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는 1282개 시설, 60.08%, KT는 938개 시설, 64.56%다.
통행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 32개 구간의 경우 약 22.33개 구간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었다. 가용률은 평균 78.21%다. LG유플러스 23개, 69.82%, SK텔레콤 22개, 86.49%, KT 22개, 78.33% 수준이다. 고속철도는 KTX의 평균 가용률이 76.22%(KT 90.45%, LG유플러스 71.22%, SK텔레콤 66.99%), SRT는 평균 가용률 74.67%(KT 83.40%, SKT 80.24%, LGU+ 60.37%)로 KT의 평가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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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중에선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가 788.97Mbps로 가장 빨랐다. KT는 652.10Mbps, LG유플러스는 528.60Mbps 수준이다. 옥외(행정동)에서도 SK텔레콤 773.17Mbps, KT는 621.96Mbps, LGU유플러스 594.30Mbps 순이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과 교통 인프라 다운로드 속도 역시 SK텔레콤 795.17Mbps, KT 663.94Mbps, LG유플러스 502.79Mbps 순서였다. 시설별로 보면 지하철(역사 885.26Mbps, 객차 703.37Mbps)과 대학교(770.04Mbps) 등에서 상대적으로 속도가 빨랐고, 고속철도는 한참 못 미치는 평가 결과를 받았다.
최초 통신망 연결까지 소요시간을 의미하는 접속시간은 다운로드 102.24ms, 업로드 93.81ms다. 지연시간과 데이터손실율은 각각 30.01ms, 0.57%로 지난해 LTE 36.34ms, 0.85%) 평가 결과보다 양호했다. 통신사별론 LG유플러스(접속시간 75.31ms, 지연시간 29.67ms, 손실율 0.32%)가 KT(109.28ms, 31.57ms, 0.79%), SK텔레콤(122.15ms, 28.79ms, 0.59%)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통신사들이 5G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써 중요하게 역할을 하기 위해선 투자를 가속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