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中 마마 "아들 못 낳는다고 구박…진화 낳고 허리 폈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08.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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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배우 함소원의 시어머니인 중국 마마가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육아 문제로 갈등을 빚는 마마와 아들 진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화는 마마가 손녀 혜정에게 만두, 콜라를 먹이려는 모습에 크게 화를 냈다. 마마가 "너네도 이런 거 먹이면서 키웠다"고 하자 진화는 "누가 콜라를 사놨냐. 드시고 싶으면 밖에서 드셔라. 애한테는 알려주지 마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마는 "그럼 애는 뭘 먹냐"고 맞섰고 진화는 "혜정이 아직 두 살도 안됐다. 엄마 먹는 모습 배우면 어쩌냐"고 받아쳤다. 이에 마마는 "콜라 먹으러 나간다"면서 집밖으로 나갔다.

이후 마마와 진화 모자는 화해를 위해 진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진화는 마마에게 "아침에 한 얘기는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라. 마음 상하셨으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마마는 "애 키우기 힘들지 않냐. 넌 지금 혜정이 하나지만 엄마는 몇 명을 키웠지 않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너희 할머니는 아들 못 낳는다고 맨날 뭐라 하셨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사실 너 낳기 전에는 짐 싸서 나가 버릴까도 생각했다. 엄청 구박 받았는데 너를 낳고 그나마 허리를 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마는 "20살에 시집가서 21살에 큰누나를 낳았다. 너희 아빠는 수고했다고 말하는 게 뭐가 큰일이라고 애 넷을 낳도록 고생했단 얘기가 없었다. 지금 같았으면 안 낳았을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진화는 "이런 애기 안 해주셔서 잘 몰랐다. 애가 없을 때는 전혀 몰랐는데 이제야 엄마의 고생을 이해한다.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마마는 진화와 함소원에게 "지나간 일들은 잊자"라며 "그리고 앞으로 나가서 살고 싶다. 전부터 생각한 것이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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