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개미들…원유 이어 이번엔 금 DLS 환매중단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전혜영 기자 2020.08.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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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해외 금 거래 무역금융에 투자하는 사모 DLS(파생연계증권)가 환매중단됐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금 거래가 위축되다보니 기초자산이 된 펀드의 운용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이 판매한 사모 DLS(파생연계증권)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으나 환매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DLS의 원리금은 내년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분할상환될 예정이다.



이 DLS의 기초자산은 홍콩 운용사인 WMG(웰스매니지먼트그룹)가 운용하는 금 거래 신용장 단기자금 펀드의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금 무역 과정에서 은행 신용장 개설에 필요한 단기자금(보증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한다. NH투자증권이 이 펀드에 가입해 이를 DLS로 만들었고 삼성생명이 이를 가져다 고객용 상품으로 쪼개서 팔았다.



이번 환매중단은 WMG 펀드의 운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지 실사를 통해 코로나19로 금 거래가 위축되면서 투자금 상환이 연기가 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일시적인 자금회수 어려움으로 환매가 연기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생명 관계자는 "분할상환과 관련해 고객들에게 필요한 안내를 마친 후 발행사인 NH투자증권에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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