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모든 지하차도·하천 꼼꼼하게 재점검" 주문

뉴스1 제공 2020.08.03 18:18
글자크기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24시간 비상근무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오른쪽 첫번째)이 3일 팔달구 화산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오른쪽 첫번째)이 3일 팔달구 화산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3일 지역 내 모든 지하차도와 하천에 대한 재점검을 시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이날 새벽 화서역 인근 화산지하차도 침수현장을 살펴본 염 시장은 "작은 문제라도 발견되면 즉시 조치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그는 "집중호우로 인해 토사(土沙)가 쌓인 도로는 신속하게 청소해 차량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모든 하천 산책로를 통제하라"며 안전을 강조했다.

아울러 "집중호우 때마다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 주민들은 반복적으로 불편을 겪는다"며 "상습침수지역은 원인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화산지하차도가 있는 화서동 일원에는 오전 3시50분부터 10여분 동안 48㎜ 장대비가 쏟아졌다.

시는 이날 오전 3시55분 화산지하차도(화서역 앞) 침수 상황을 발견했다. 오전 4시 경찰서에 통제를 요청했고 경찰은 4시15분부터 현장을 통제했다. 오전 5시부터 진행된 긴급복구작업은 오전 7시 완료됐다.

화산지하차도 침수로 인해 차량 1대가 침수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시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일 정오, 6개 반 44명으로 구성된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집중호우에 실시간으로 대응했고, 호우경보로 격상된 2일 오후 2시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인원을 18개 반 96명으로 확대했다.

시 공무원들은 급경사지, 공사장, 배수펌프장, 침수 우려 취약도로 등을 집중적으로 예찰하고 있다. 하천, 지하차도 등 취약지역도 지속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2일 이후 경미한 주택·상가·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우수전 막힘, 맨홀 뚜껑 열림 등 비 피해가 발생했지만, 긴급 복구해 큰 피해는 없었다. 3일 오후 4시 현재 이재민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11개소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고, 재해구호 물품·응급구호 키트를 비축해놨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