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윤준병 "월세 나쁜 현상 아냐" 논란…대응도 빈축초선 윤준병 의원은 지난 1일 SNS에 "전세제도는 소득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운명을 지닌 제도"라며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온다. 나쁜 현상이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다, 이런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본래 취지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한 채 오히려 높은 월세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간과했다는 비판이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사진제공=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SNS에 공개한 이 사진을 두고, 황 의원은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그는 결국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경솔했다는 비판은 계속됐다.
재선의 소병훈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집을 사고팔면서 거기에서 차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은 범죄자로 다스려야 한다", "집을 갖고 싶은 국민들의 행복을 빼앗아가는 도둑들"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다주택자를 범죄자, 도둑이라 칭했다'며 비판 보도가 쏟아지자, 그는 SNS에 "다주택자는 범죄인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언론이 왜곡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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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재선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16일 밤 MBC 100분 토론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집값이 떨어질 거라는 주장을 편 뒤 토론이 끝나자 마이크가 켜진 걸 모른 채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뜻하지 않게 새어나온 진심에 여론은 뒤집혔다. 토론 후 여담 중 나온 말이라지만, 불과 몇 분 전까지 자신의 주장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당 대표마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24일 세종시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서울을 두고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 공보국은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대표의 평소 '거친 입'에 단련된 여론은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 지지율, 43주만에 '민주당<통합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3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7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 서울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3.8%로, 미래통합당은 35.6%를 기록했다. 통합당 서울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해 10월 2주차 이후 43주 만의 일이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잇단 설화에 여당 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원욱 의원은 31일 SNS에 "최근 우리 당 의원과 국무위원의 수위를 넘는 발언이 종종 보도된다"며 "자칫 반복되다간 민주당이 '막말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여당의 잇달 설화가 '공감능력 실종'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SNS에 황 의원의 '파안대소' 사진을 올리며 "문제는 바로 뒤 TV 화면에 물난리와 심정지 소식이 떠있는 그 순간에 (사진을) 자랑하듯 올리는 정치적 무감각증"이라면서 "지금 시국에 여당 의원들이 자기들끼리 파안대소하고 있는 사진을 자랑하는 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전혀 생각들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에서 계속 메시지 관리에 실패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부터 폭언을 하니, 의원들이 줄줄이 망언에 실언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