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 일대를 찾아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 뉴스1 장인수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수초지대로 올라온 물고기를 잡으려는 낚시꾼이 옥천 대청호와 금강 일원에 몰려들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여가활동 공간이 위축되면서 이곳을 찾는 낚시꾼이 부쩍 늘고 있다.
주말인 1~2일, 옥천군 군북면 지오리와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 대청호엔 300∼400여 명의 낚시꾼이 고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이 도로와 공터에 즐비했다.
같은 시간 옥천군 봉사단체 회원들은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군북면 일원서 수해복구 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다.
더 큰 문제는 낚시꾼들이 호수 주변서 밥을 짓거나 라면을 끓여 먹고 남은 음식물을 땅에 묻거나 수풀 속에 몰래 버려 수질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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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군북면 지오리 대청호 인근에 버려진 쓰레기. (독자제공) /© 뉴스1
옥천군과 이 지역 주민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외지에서 온 일부 낚시꾼의 몰지각한 행태는 인근 주민과 마찰로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집중호우 때 인명사고 예방 활동에 나선 공무원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주민의 몫이 되고 있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 군에서 예산을 들여 인력을 따로 쓰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낚시를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을 대청호 주변 곳곳에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다"며 "자신의 가족과 이웃이 먹는 물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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