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분기 적자전환에도 R&D 투자 22% 늘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7.30 18:23
글자크기

영업손실 47억…매출 2260억

대웅제약 / 사진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 /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112,700원 ▲2,200 +1.99%)이 올 2분기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22% 늘렸다.

대웅제약은 2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이 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도 2260억원으로 14.2% 감소했지만 연구개발(R&D) 비용에 전년보다 22.1% 늘린 296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난해 판매 중지된 라니티딘 성분 항궤양제 '알비스' 공백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소송비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따른 나보타 수출 감소 △R&D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다만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1794억원으로 알비스 잠정판매 중지 조치 이후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특히 혈당강하제 '다이아벡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3.4% 증가했고, 기존 주력 제품인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모틴' 등의 매출도 성장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96억원을 달성했다. 주력제품인 비타민제 '임팩타민'이 분기 매출 기준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OTC 부분 성장을 이끌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잠정 판매중지 조치 등으로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ETC와 OTC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상반기 손익에 큰 악영향을 준 보툴리눔 톡신 소송비용은 하반기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니클로사마이드', '카모스타트' 등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SGLT-2 억제기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등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들이 앞으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