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05번, 울산 124번, 전주 103번…' 수소버스가 달린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안재용 기자 2020.07.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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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시청 앞에서 열린 수소전기버스 1호차 전달식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부터),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전주시는 올해부터 매년 15대 이상의 대·폐차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2020.7.29/뉴스1(서울=뉴스1) =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시청 앞에서 열린 수소전기버스 1호차 전달식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부터),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전주시는 올해부터 매년 15대 이상의 대·폐차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2020.7.29/뉴스1


울산 124번(2018년 10월), 서울 405번(2018년 11월), 창원(2019년 6월), 광주(2019년), 전주 103번(2020년 7월)...

수소전기버스가 전국을 달린다. 서울을 포함한 지방 광역시를 넘어 전주시 103번 노선에도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버스가 투입된다. 정부는 연내 80대 이상의 수소버스를 실제 노선에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15대에 비해 5배가 넘는 숫자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29일 전주시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과 함께 수소전기버스 1호차 전달식을 가졌다. 현대차와 전주는 지난해 10월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양해각서)를 맺고 수소버스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번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전주는 올해부터 매년 시내버스 15대 이상을 수소버스로 교체한다. 현대차는 이 계획에 맞춰 호남고속을 시작으로 전일여객 등 전주 시내 운수회사에 버스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사업비 161억원을 들여 현대차와 함께 도심주행용 수소버스를 개발했다. 올해부터는 버스전용 저장용기를 탑재하는 등 연료전지시스템을 한층 개선한 모델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이번 전주시부터는 1회 충전으로 4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버스가 투입된다. 내구성도 기존 10만km에서 25만km까지 2배 이상 늘어났다. 외관에는 태조 이성계와 전주 한옥마을, 전동성당, 풍남문 등 전주의 주요 상징들을 적용했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4863kg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약 10만km를 주행할 경우 총 48만6300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성인 85명이 1년 내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수소차 누적 국내보급대수는 2016년말 87대에서 지난달 7682대로 88배 증가했다. 해외 수출도 2016년 552대에서 지난달 누적 2405대로 4배 넘게 성장했다.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방침에 따라 수소차 시장은 더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기존 70%에서 100%로 높였다. 구매대상도 승용차에서 상용차로 더 확대한다. 정부는 수소차 보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전소를 연말까지 100기로 늘리고, 2025년까지 누적 450기를 설치한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날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수소버스 1호차 공급이 수소차가 대중교통과 물류운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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