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주요동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6.7% 증가한 96억 달러(약 11조487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총 수출액(확정치)은 2406억4200만달러로 전년 2711억4700만달러보다 11.3% 감소했다.
산업별 수출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보건산업은 지난 1월 수출액 1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9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매달 수출액이 늘면서 지난 4월부터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선박류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바이오시밀러 외에 중 소독제 수출 증가세도 눈에 띈다. 소독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335만 달러에서 6687% 증가한 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3월 이후 급증해 전체 소독제 수출의 52.1%(1.2억 달러)를 차지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씨젠 등 진단제품(진단키트 포함)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비중은 초음파영상진단기와 임플란트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진단시약이 1위로 올라서면서 초음파영상진단기와 임플란트가 2,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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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는 93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2%(2만9000명) 증가했다. 의약품 종사자가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7만4000명, 의료기기 종사자가 2.9% 증가한 5만2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및 투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 및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은 올 상반기까지 수출, 일자리 등이 타산업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미래 신산업으로 선점하기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