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정우성 유쾌 입담…"'강철비2' 대통령, 안구복지에 최선"(종합)

뉴스1 제공 2020.07.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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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리는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위해 방송국에 들어서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배우 정우성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리는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위해 방송국에 들어서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개봉날을 맞아 청취자들과 만났다. 영화에 대한 깊고 진지한 이야기와 더불어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유쾌한 입담도 인상적이었다.

정우성은 29일 오후 9시 전파를 탄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에서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 기뻐요"라고 인사한 뒤 "'강철비2'가 오늘 개봉이다. 개봉날 나오니 더 좋다"고 밝혔다.



이날 정우성은 "'강철비'의 2편이 나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양우석 감독이 다른 거 준비하시다가 갑자기 이걸 쓰시겠다는 마음이 드셨나보다. 시나리오를 제게 내미셨다"며 "구성이나 이런 것들이 우리가 봤던 영화 법칙을 다 무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주도적이지 않은데 주인공의 인내가 마지막에는 이해가 된다. 그 안에 풍자, 블랙코미디도 나오고 액션도 나온다"며 "이 다양한 걸 어떻게 섞으실 수 있을까 했다. 잘못하면 아킬레스건이 되는데. 영화를 조심스럽게 하지만 확신을 갖고 촬영했던 영화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우 정우성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리는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위해 방송국에 들어서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배우 정우성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리는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위해 방송국에 들어서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 2편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강철비2'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맞아 '한반도가 주인공이었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현실, 분단의 현실, 그 안에 있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주인공"이라며 "감독님이 굉장히 신박한 기획을 하셨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영화를 안 보셨어도 영화 보시는 데 지장 없을 거고, 1편과 다른 잠수함 액션도 있다. 액션이 잘 나와서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강철비' 제목에 대해서는 "영어로 스틸레인인데 스틸레인이라는, 엄청나게 무서운 폭탄이다. 무기 이름이기도 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 '강철비' 1편과 2편의 배우들이 같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배우를 같게 한 건 입장이 바뀌어도 별반 다를 것 없는 처지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자신이 맡은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경재라는 이름을 지은 건 대통령의 지지율은 경제 아니냐 이름이 경재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이라며, 본인만의 해석이 있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정우성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리는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위해 방송국에 들어서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배우 정우성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리는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위해 방송국에 들어서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대통령 한경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정우성은 "극 중 대통령인 한경재는 어떻게 보면 지난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지금 현재의 우리, 앞으로의 우리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자화상 같다"며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인내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하고 지루할 수 있다. 목표를 이뤄내야 하는 당사자의 의지가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게 남북 문제 당사자임에도 당사자 같을 수 없는, 중재자일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가 있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현실적으로도 남북 문제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는 왜 이렇게 답답하게 결정을 못하지?'라고 결정권자가 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마라톤 뛰는 주자를 보면 굉장히 지루하지만 결승전까지 들어가야 하는 의지가 보인다. 지도자는 뚝심을 갖고 장거리 레이스를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규리는 "대통령 외모는 찬성"이라고 칭찬했고, 그러자 정우성은 "안구복지에 최선을 다한"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또 정우성은 극 중 대통령에 대해 "집념과 의지의 투영"이라며 "집념의 투영이지만, 그건 대신하는 건 잠수함 액션인데 박진감과 실감이 느껴지실 것"이라고 재차 자신했다.

또 정우성은 평소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혼자 있을 땐 멍때린다. 생각도 쉬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달릴 힘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 어떤 걸로 극복했냐"는 질문에는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던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걸 받아들이고 '아무 것도 없는 내가 무엇을 찾아야 하지?' 하고 찾아다녔다"며 "누군가 '어떤 시기가 제일 좋아요?'라고 묻는다면 데뷔하기 전에 막연했던 나의 시간들이 값지고 소중해진다"고 고백했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로 이날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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