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미국과 합리적 소통 원해"

뉴스1 제공 2020.07.2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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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유화적 발언…화해 손짓?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국과 중국 정부가 각각 텍사스주 휴스턴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상대국 총영사관에 대한 폐쇄 조치로 부딪치면서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합리적인 소통"을 원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8일(현지시간)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무모한 도발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양국은 합리적인 소통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이어 미중 관계가 "대립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수십 년간 지속된 성공적인 교류와 협력이 일부 반중(反中) 요소에 의해 뒤집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지난 24일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화상회담에서도 "중국은 미국과 비갈등, 비대립, 상호 존중, 윈윈 관계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유화적인 발언을 했다.



한편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폐쇄 통보를 받은 청두 총영사관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공식 폐쇄됐다.

미중 간 팃포탯(tit for tat·맞받아치기) 식의 영사관 폐쇄 명령이 양국 관계를 더욱 극단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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