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일만에 신규확진 100명 돌파할 듯…방역대상국 추가 검토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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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역강화대상국 지정 검토"…국내 집단감염↑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국내 신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라크에서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 중 89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반나절 동안에만 러시아 선원 확진자 32명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러시아를 방역대상강화국에 포함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요양시설, 교회 군부대발 국내 집단감염도 끊이질 않고 있다.

115일 만에 신규 코로나 확진자 세자릿수 불보듯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일보다 41명 증가한 1만3979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41명 중 국내 발생은 28명이고, 해외유입은 13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1일 101명을 기록한 후 115일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같은 우려를 하는 것은 전날 이라크에서 입국한 한국인 근로자 293명 중 89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데다, 러시아 선원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이라크의 경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4일 귀국한 이라크 건설 근로자 105명 중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숫자로 볼 경우 (신규 확진자)는 아마도 100건이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혹시라도 갑작스럽게 늘어날 코로나19 확진자 규모에 놀라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명확하게 미리 알린다"고 밝혔다.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러시아 선원 32명 확진…러시아 선원 429명 전수검사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32명이 발생한 러시아 선원 관련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PERT 1호 원양어선 선원 3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선박을 수리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선박수리공도 5명 나왔다. 이 수치들은 이날 0시 기준 통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이 러시아 선박 관련 추가 조사에 나선만큼 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부터 입항해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13척, 선원 429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0일부터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 선원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었으나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권 부본부장은 "선박 13척·선원 429명 중 선박 8척·선원 292명에 대한 검체채취를 완료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나머지 5척·137명에 대해 현재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러시아를 방역강화대상국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를 방역강화 대상국가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와 논의를 통해 방역강화 대상국가 지정 여부는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양시설·교회·군부대 집단감염 여전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데이케어센터에서 20일 오전 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서울에서 총 1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0일 서울 강서구의 데이케어센터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모습. 2020.07.20.   radiohead@newsis.com[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데이케어센터에서 20일 오전 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서울에서 총 1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0일 서울 강서구의 데이케어센터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모습. 2020.07.20. [email protected]
요양시설, 교회, 군부대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국내발생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요양시설)와 관련해 이용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 중 2명이 이달 초 경기 부천시 소재 성민빌딩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1일부터 23일 사이에 성민빌딩에 방문한 사람의 경우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요청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강서 중앙데이케어센터 확진자 역학조사 중 1명이 성민빌딩을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이 확진자와 함께 성민빌딩을 방문했던 지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성민빌딩 3층에서 투자설명회 같은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 교인 136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결과 10명이 추가 확진 됐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포천시 주둔 군 부대와 관련해 종교행사(교회)에 참석했던 병사 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인 V빌딩과 한화생명 관련해 확진자의 지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26명이다. 광주 일가족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됐고,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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