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보기 위해 매일 밤마다 병원 벽을 기어오른 아들 자하드 알스와이티. /사진=트위터 Mohamed Safa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헤브론에 사는 자하드 알스와이티(30)의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몸이 좋지 않았던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감염 위험으로 면회는 금지됐다. 그러자 알스와이티는 매일 밤마다 병원 건물의 배수관을 타고 올라 창문 너머로 어머니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사진=트위터 Mohammad Alarabeed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끝내 그에게서 어머니를 빼앗아 갔다. 어머니는 지난 16일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알스와이티는 그날도 어머니를 보기 위해 벽을 타고 올랐고,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아들의 얼굴을 본 뒤 숨을 거뒀다.
알스와이티는 어머니의 막내아들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15년 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형은 "동생은 어머니의 죽음에 화를 냈으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제 사실을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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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전 세계의 누리꾼들은 위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어머니가 평화 속에 잠드시기를 기도한다" "부모를 잃은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빛이 있기를" 등의 댓글을 달아 그를 위로했다.
한편 24일 기준으로 팔레스타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744명, 사망자 수는 67명이다.